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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


네 마녀의 날, 영어로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는 주식시장 관련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날입니다.

 

즉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네 가지의 만기가 겹치는 날을 의미하죠. 미국에서 2002년 개별 주식 선물이 추가되면서 트리플 위칭 데이가 쿼드루플 위칭 데이가 된 것이 시초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8년부터 개별 주식 선물이 추가되면서 상기한 네 가지 상품의 만기가 겹치게 되었습니다. 막상 트리플위칭데이와 차이는 별로 없는데, 개별 주식 옵션은 거래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3월, 6월, 9월, 12월의 둘째주 목요일에 해당하며, 이날은 보통 지수차익매매나 비차익매매를 불문하고 프로그램 매매가 대량으로 터집니다. 매수 차익 잔고가 대량 청산되면 주식시장에 엄청난 물량 부담이 되고, 매도 차익 잔고가 대량 청산되면 주식시장에 엄청난 지원군이 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만약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 겹치는 날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예상해 볼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어서 이날이 되어도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평소 수준의 변동 폭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즉 시장이 그렇듯 반드시 오른다고도 내린다고도 할 수 없으며 변동성이 높다고도 낮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연간 코스피 현황


 


전반적인 상황


코스피가 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 지수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했다는 점에서 지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3·6·9·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에 해당하는 네 마녀의 날은 정리 매물이 쏟아져나와 증시 변동성이 평소보다 커지기 쉽습니다. 올해 지난 세 번의 네 마녀의 날 가운데 지수는 두 번은 약세, 한 번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 12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격 확산 국면과 겹치며 코스피는 3.87%, 코스닥은 5.39% 하락했고 6월 11일의 경우 코스피는 0.86%, 코스닥은 0.21% 하락했습니다. 9월 10일에는 코스피는 0.87% 오르고 코스닥은 1.71% 올랐습니다.


부정적 예측


코스피가 고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에 증시가 이전보다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증시지수가 오른 해의 12월 네 마녀의 날의 변동률이 그해 거래일 평균보다 클 확률은 코스피의 경우 79%, 코스닥의 경우 7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동안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한만큼 과거보다 더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거죠.

 

연말 배당의 불확실성으로 12월-3월 선물 스프레드 가격에 대한 컨센서스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외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으로 스프레드에 대한 수급 흐름이 불확실한 편이어서 이번 주에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긍정적 예측


 

 

반면 최근 지수 선물 수급 상황이 나쁘지 않아 네 마녀의 날이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말 동시 만기 때 파는 주체가 주로 금융 투자인데 9월 이후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고, 외국인은 7일만 1만 3,000계약을 매수 롤오버하는 등 국내 지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을 맞아 계절적으로 배당 매력도 높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네 마녀의 날 이후 개인의 순매수 대금 순위가 높지 않고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아 차익 실현 매물을 피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12월에 기관은 연말 배당 수익 취득을 위해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순매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 중, 개인의 순매수 대금 순위가 높지 않고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아 차익 실현 매물을 피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갖는게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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